“기독교인은 누구인가?”
주관성이 중심을 이루는 이 시대에 사람들은 기독교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존 스토트 목사는 그의 마지막 저서 “제자도”에서 현대 기독교의 얄팍함에 대해서 지적한다. 현대 기독교는 교회 중심, 개인 중심의 신앙적 색깔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교회를 위한 복음, 개인을 위한 복음, 즉 사람들은 저마다 복음을 주관적으로 판단하게 되고, 그렇게 기독교인들은 복음적으로 일관된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이다.
원칙 안에서의 경험적 확신의 중요성
Chariots of Fire는 한 달리기 선수의 이야기다. 중국의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달리기에 있어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올림픽 400미터 대표였는데, 올림픽에서 주일날 경기가 잡혀서 올림픽을 포기한다. 선수로서 치명적인 선택이었다. 그런데 그의 실력 때문에 대신 100미터를 뛰게 되고 원래 100미터 선수가 400미터를 뙤게 된다. 그는 자신의 신앙관인 “주일날 예배 드린다.”는 철저한 원칙을 지킨 것이다. 영국 전체를 뒤집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결국 둘다 금메달을 딴다. 결국 영국에게 영광을 돌리게 된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뛸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느낀다.”
이 스토리는 주일날 교회에 가야 한다는 율법주의적 사고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분명한 원칙의 실천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신앙은 어떤 신앙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따라할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니다. 신앙은 삶 속에서 경험적 확신을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다.
공동체성
공동체는 그리스도인의 선호가 아니라 우리 존재의 양태이다. 우리가 교회를 그냥 위로와 평안의 비법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간다면 잘못된 것이다. 참된 공동체는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한 문제이고 관계성은 우리 존재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성도는 나 혼자를 위해서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해야 하고 사회 안에서 나를 생각해야 한다. 나를 위해서만 산다면 그것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죄일 뿐이다. 우리는 철저하게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만일 공동체적인 신앙의 본질을 찾지 못하면 마지막에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진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도 하나하나는 매우 훌륭한데 집단적으로는 메세지를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복음은 절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공동체적인 것이다. 복음을 개인적으로 생각할때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같은 개인을 위한 메세지만 남기 때문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도 늘 함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의 교제와 하나됨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서로를 받아들이고 함께 갈수 있는 준비가 교회 안에서 연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