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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소유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소유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유의 정도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소유의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소유(possession)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유익 이면에는 검은 그림자가 숨어있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이 아니라 가진 것을 의지하도록 만들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이 대부분 가난한 사회의 약자들이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이 세상에는 소유의 문제 때문에 고통 받는 수많은 이웃들이 존재합니다. 책에서 존스토트 목사님이 언급했듯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분배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빈부 격차가 심해져만 가는 이 시대에서 더 많이 쌓기 보다는 나누어 주기를 힘쓰는 것이 바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3. 요즘 기독교가 점점 신뢰를 잃어버리고 비판을 받는 주된 이유는 비성경적인 기독교인들의 삶의 모습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의 소유가 사회와 비기독교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복음은 단순히 말로 전해지는 차원을 넘어 삶 속에서 목격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검소하고 단순하게 사는 것 자체가 복음은 아니지만 그러한 삶이 복음을 살고 전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단'이라는 형제가 몽골에서 성경학교를 세우며 선교활동을 했을때 지역주민들이 단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그의 검소한 삶에 있었다고 합니다.
 
단의 유산은 그가 만난 아시아 신자들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아시아인들이 그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검소한 삶 때문이었다. - 책의 본문 중에서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소유와 소비의 정도는 중요합니다. 특히, 이렇게 빈부 격차가 심해지는 시대에서 모든 것을 누리면서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모순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벌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임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해 아끼고 나누며 사는 사람들.. 세상은 그들을 멍청하다고 말하겠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지혜로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