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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로마서를 쓰고 있었던 바울의 마음
 
성경을 묵상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세지를 찾으려 할때 좋은 방법은 “당시 저자는 어떤 마음으로 이 본문을 쓰고 있었을까? 당시 독자들은 이 본문을 통해 어떤 메세지를 받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집필 당시의 배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AD57년경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1:7). 그는 아직 로마에 방문한 적은 없었지만 로마에 가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15:23-25). 바울이 어떤 마음으로 로마서를 쓰고 있었을지 당시 상황을 통해 몇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1) “함께 땅 끝까지 주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첫째, 선교적 이유입니다. 당시(AD 57년경) 고린도에 있었던 바울은 당시에 땅끝으로 여겨졌던 서바나 지역(현재의 스페인 지역) 선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바나 지역에 가까이 있는 로마교회 성도들과 동역하기를 바랬습니다 (15:24).
 
(2) “내가 죽더라도 주의 일을 감당케 하소서!”
 
둘째, 예방적/유언적 이유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결국 서바나 선교를 감당치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5:30-31). 그래서 자신이 죽더라도 로마 교회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를 바랬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예루살렘에 갔다가 체포되고 (21장), 3년 후에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에 가게 됩니다 (28장). 그후 석방되어 4년간 다시 전도여행을 한 후 (실제로 서바나에 갔는지는 알수 없음) 다시 체포되어 로마에서 순교합니다. 그리고 바울의 순교 후, 로마는 복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중심지가 됩니다.
 
(3) “예수의 복음을 가지게 하소서!” 
 
마지막으로 목회적 이유입니다. 당시 로마 교회에는 복음을 받아 들였지만 여전히 율법주의에 빠져 있는 유대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율법적 문제 때문에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습니다 (14:1-6). 또한, 복음을 믿는다고 하지만 믿음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삶의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1:21). 복음이 전해지긴 했지만 복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지 못한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은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자 했던 것입니다.
 
결론
 
그렇습니다. 아마 바울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기도하며 이 편지를 쓰고 있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이여.. 부디 로마 교회 성도들이 예수의 복음을 깨닫고 복음을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케 하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쓰임받에 하소서!”
 
이런 마음으로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결국 말하려 했던 것은 무엇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로마서 1장 17절을 로마서의 핵심 구절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또 한마디로 줄이면 ‘하나님의 의 (God’s righteousness)’라고 표현할수 있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17,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