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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우리는 자유시장 경제 속에 살면서 경제/문화/사회/도덕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을 그대로 방치한체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일컬어지는 “시장(market)”의 지배에 의존하여 개인의 소유를 최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속에서 인간은 본질적인 자아관과 정체성을 잃은체 소유의 정도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게 되었고, 공동선과 도덕의 가치는 점점 힘을 잃어왔습니다. 극단적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 원칙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도덕이 없이 이윤만 추구하는 상업, 양심 없는 쾌락, 윤리가 사라진 교육, 그리고 희생 없는 예배.. 현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현상들입니다.

 

"가치란 무엇인가"의 저자 짐월리스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를 고통가운데로 내몰아온 방식들에 의문을 던지고 우리의 진정한 “가치(value)”로 돌아갈 기회 말입니다. 가난한 이웃들의 고통은 머지 않아 우리 모두의 고통이 될 것임을 알고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힘을 다해 낭비와 풍요의 언덕으로부터 탈출하여 단순하고 검소하지만 더 풍성한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일(work)의 본질적 가치를 바르게 인식하고 일터 안에서 소명을 회복해야 합니다. 일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일과 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의 필요를 체워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더 좋은 직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공동선을 추구하는 다른 종류의 교사, 의사, 변호사, 예술가, 과학자, 기업가 등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정신은 바로 “공동체성” 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인식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탔다”라는 공동체적 인식으로의 전환인데, 이것은 현 시대의 극단적 자기도취와 개인주의에 가장 적합한 처방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문제에 대해서 혼자 깨달을 수는 있지만 혼자서 실천하고 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신앙 공동체를 비롯해 자발적인 단체들이 이러한 가치관을 세우고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현 시대의 경제/문화/사회/도덕적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체적으로 결단하며 움직여야 합니다. 몇 사람이 다른 선택을 할때 변화가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때 변화가 커져갑니다. 충분히 많아지면 사회 운동이 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의 “선택”입니다. 선택할때 믿음이 생기고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이 시대의 왜곡된 힘에 맞서 결단하고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을 통해 이 세대와 다음 세대가 잃어버린 하나님의 가치들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 가치란 무엇인가 - 짐월리스